궁전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극의 궁전 알함브라 알함브라 궁전을 소개할 때 두 자매의 방과 옆에 있는 '아벤세라헤스의 홀'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그 내용이 아주 비극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왕비와 간통한 귀족 청년 아벤세라헤스를 벌하기 위해 그 가문의 청년 36명을 몰살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좀 더 찾아보니 대부분 간단하게 언급 되어 있었고 위 내용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다르게 전해져 오는 하나의 이야기는, 알함브라 궁전의 2층 방에는 왕비와 공주들이 살고 있어서 남자는 절대 들어올 수 없는 금남의 방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날 궁전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아벤세라헤스 가문의 한 청년이 밤이 깊어 갈수록 열기가 더해져 술에 취해 2층 방을 엿보고자 했습니다. 다른 청년들이 말렸지만 그 청년은 겁쟁이라며 몰래 가서 엿보기만 하면 된.. 알함브라궁전 그라나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함락' 입니다. '그라나다 함락' 그라나다로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만큼 제가 무지한 것이지요. 그라나다는 스페인어로 '석류'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함락'과 '석류''는 참으로 상반되는 단어인데 말이죠. 1492년에 이베리아 반도에는 아주 큰 일이 두 가지 있게 됩니다. 하나는 무슬림인들의 도시 그라나다가 유럽 기독교 세력인 카스티야 왕국의 이사벨라1세 여왕에게 함락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대륙이란 유럽인들의 관점에서 본 것이고, 삶의 터전으로 원래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들에게는 신대륙이란 가당치도 않은 말이지요. 무함마드11세는 알함브라 궁전과 그라나다를 이사벨라1세 여왕에게 바칩니다. 여.. 이전 1 다음